블로그2026년 9월 26일

남은 연휴에 밀린 숙제 끝내 드립니다.

추석 연휴입니다. 나와 내 삶을 한번쯤 반추해보는 시간을 가지실 것 같아서 몇자 적습니다.

이 글은 2026년 9월 26일에 르코&렉스 레터로 보낸 글입니다. 글 속 신청 안내와 일정은 보낸 날 기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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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리기로 했던 ≪프콘핏≫ 웹북의 원고 작업이 끝났습니다. 추석동안 최종 편집을 한 뒤, 웹북을 포함한 자료들을 하나씩 보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기다려 주셔서 감사하고, 아직 신청하지 않은 구독자께서는 오픈알림 신청 바랍니다.

*프콘핏은 프로덕트 마켓 핏의 약자로, 르코&렉스가 정립한 AI시대 비즈니스 방법론이자 곧 출시할 서비스의 명칭입니다.

중학교때부터 이것저것 만들어 팔아서 용돈을 벌었고, 학비 벌어서 대학 이곳 저곳 다녔고, 재미없어서 자퇴를 했고, 생사가 걸린 투병생활도 해봤고, 대학 중퇴 신분으로 한예종에서 학생들 가르치기도 했고, 연고없는 제주에서 5년간 생존했고, 고속도로 한복판 전복된 차에서 창문 깨고 기어 나와서 이게 “생의 맛"이구나 느껴보기도 했고, 창업은 이번이 7번째입니다.

내 기준이 없으면 생존할수 없는 환경에서만 살았고 지금도 인생 말년 안주거리 적립하며 살고 있습니다.

추석 연휴입니다. 나와 내 삶을 한번쯤 반추해보는 시간을 가지실 것 같아서 몇자 적습니다.

고민을 더는 데 도움이 될수 있을까요. 그게 아니더라도 생각의 재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거칠고 지난한 인생 거치며 길어낸 의사결정 기준 5가지를 나눕니다.

1. 어제보다 +1을 만듭니다.

한때 세상을 바꾸려고 사업을 했습니다. 목적지에 이미 마음이 가 있었죠. 그때 제 단어 사전에는 성장 대신 성공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한 단계씩 성장하는 건 목적지에 가는 과정에서 당연히 얻게 되는 것으로 여겼습니다. 그 결과 하루하루 성장한다는 감각은 퇴화했습니다.

지금은 100에 마음두지 않습니다. 지금 내가 있는 지점이 어디고 거기서 +1을 만드는 것만 생각합니다.

AI가 깊숙이 들어왔습니다. 일하는 방식이 달라지는 것을 보면서, 발전의 속도와 그로 인한 불확실성을 한낱 인간인 내가 예측하는 건 불가능하다고 인정했습니다. 인정하고 나니 오랫동안 사업계획서를 놓은 적 없던 제 삶의 방식도 바꿔야 했습니다.

요즘은 3개월 단위로 목표를 수정하는 것 같습니다. 상황이 이렇다면 5년 뒤 계획, 아니 1년 뒤 계획을 얼마나 구체적으로 붙들고 있어야 하나 싶습니다. 목표의 해상도를 높이는 대신 어디로 가고 싶은지 방향 정도만 가지고서, 가는 방법을 바꿔가며 +1을 만들려고 합니다.

+1을 만들려면 이전의 값이 필요합니다. 그게 “어제”입니다. 다시 말해, 어제 발견된 사소한 문제 하나를 오늘 해결하고, 이걸 반복하면 성장합니다.

이 방식의 장점이 있습니다. 거창한 목표가 없어도 오늘 뭘 해야 할지 알 수 있습니다. 큰 뜻을 품고 거기에 마음을 두고 사업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에 놓여서 어제의 문제를 해결하는 이 감각을 저는 15년이 지나서야 깨달았습니다.

2. 중간값이 많을수록 선택지가 많아집니다.

20대 후반에 창업하여, 인생에 선택지가 없을 때 기회 하나 하나가 귀하고 절박했습니다. 이런 절박함을 이용하는 사람들과 불가피하피 하게 일해야 했습니다. 그때 깨달았죠. 인생에서 늘 선택지를 2개 이상 가지고 있어야 한다. 그래야, “아님 말고”의 마인드로 딜을 할수 있다고 말이죠.

이분법으로 세상을 보는 것은 쉽고 편합니다. 유튜브를 위시한 미디어는 이러한 콘텐츠 소비자의 니즈에 맞춰 이거 아니면 저거로 구분하고 나아가 극단적인 프레임으로 세상을 둘로 쪼갭니다. 직장 다니는 게 불행하면 창업한 지인이 부러워 창업을 해야하나 고민하고, 창업에 지친 대표는 월급 받는 게 최고라며 너스레를 떱니다. 직장은 불행, 창업은 도전이라는 납작한 이분법은 우리를 가스라이팅하고 선택지를 극단으로 몰고 갑니다.

극단에 사람이 많다는 말은 경쟁이 치열하다는 의미입니다. 그래서 나만의 중간값을 계속해서 찾으며 경계에 놓이려고 합니다. 그래야 불확실성이 클때는 보수적인 결정을 하고 변화가 필요할 때는 다소 과감한 결정을 할수 있습니다.

3. 완전히 이타적이면 이득보며 삽니다.

유전자마저 이기적인 인간은 누구나 이기심이 있습니다. “이기심은 대체로 소유욕에서 비롯되는데 이걸 어떻게 다루어야 지속가능할까?”라는 질문을 던지며 살던 때가 있었습니다.

푸른 유리는 빛이 그것을 통과하여 비칠때 푸르게 보입니다. 이는 유리가 다른 빛을 모두 흡수하고 파란색만 통과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다시말해, 우리가 유리를 푸르다고 하는 이유는 푸른색 파장을 흡수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소유한 것이 아니라 내보낸 것에 따라 존재하는 것입니다.

나의 존재양식을 “소유한 것”에서 “흘려보내는 것”으로 바꾸는 것입니다. 누군가는 같은 맥락에서 불교의 공사상이나 양자역학의 비국소성/무차별성까지 풀어낼 수 있을 것입니다만 저는 그럴 재량은 없고, 이것이 한낱 트렌드가 아니라 이미 밝혀진 본질이자 진리에 가깝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깨달은 바, 완전히 이타적이면 이득보며 삽니다. 뭘 얻을 심산으로 이타적인 척하면 금세 들통납니다. 주고 나서 상대가 언제 돌려줄지 계산하고 있으면, 준 사람도 받은 사람도 피곤해집니다.

4. 뭘 안 할지 정합니다.

뭘 하고 있으면 왠지 나아지는 것 같아서 덜 불안하죠. 즉, 내가 불안해서 열심히 오버엔지니어링하고 있는 것이지 지금 상황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되는 일을 하는 게 아닐 수 있습니다. 안 하는 게 중요합니다. 정확히는 불안해서 시도하는 일을 제로로 만듭니다. 그러려면 “다양한 경험”이나 “도전”이라는 그럴듯한 명분 뒤에 숨지 않아야 합니다.

뭘 하는 건 실행 즉시 돈과 시간이 들기 시작합니다. 반면 뭘 하지 않기로 정하면 그순간부터 시간이라는 가장 값나가는 자원이 확보됩니다. 그럼 이곳에 뭘로 채울지 고민이 시작되는데 그때 아래 기준을 적용해 봅니다.

5. 활을 쏘고 과녁을 그립니다.

궁사가 10점 과녁을 맞히는 방법은 두 가지가 있습니다. 첫째, 수백만 발을 쏴본다. 둘째, 활을 쏘고 과녁을 그린다. 1번을 선택하는 게 익숙합니다만 답이 없는 문제 앞에서 답보 상태에 있다면 2번을 시도합니다. 활을 쏜 뒤에 과녁을 그리면 10점일수 밖에 없습니다.

활을 쏘고 과녁을 그린다는 걸 다르게 말하면, “선택지에 답은 없다. 빨리 결정하고 답으로 만들자”입니다.

4지 선다형 객관식에 익숙한 우리는 대체로 선택지에 답이 있다고 믿습니다. 결정을 잘하고 싶어서 과잉 시뮬레이션을 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선택지에 답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만, 저는 없다고 정했습니다. 그래야 미련 없이 선택하고 그걸 답으로 만드는 데 할 수 있는 노력을 쏟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대부분의 선택지는 실행하기 전까지는 그저 가능성일뿐입니다. 선택한 걸 어떻게 정답으로 만들어갈 것인지가 중요합니다.

≪프콘핏≫웹북이 다루는 것은 선택을 나만의 정답으로 만드는 방법입니다.

저자가 멋있어지는 글 말고 독자가 움직일수 있는 글을 쓰려고 노력합니다. 뜬구름 잡는 말, 쌀로 밥짓는 이야기는 걷어내고 뼈가 시릴 정도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방법론과 실제 사례를 담았습니다.

≪프콘핏≫ 나만의 과녁, 회사를 만들어 드립니다.

나만의 일로 경제활동을 해나가고 싶은 직장인, 프리랜서, 크리에이터, 스타트업을 위한 AI기반의 비즈니스 운영체계, ≪프콘핏≫OS를 곧 출시합니다. 오픈알림 신청하시면 원포인트 컨설팅 레포트와 ≪프콘핏≫웹북을 포함한 3가지의 자료를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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