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2026년 3월 21일

바이브 코딩의 유효기간: 지금 AI를 공부하고 있다면 이 4단계 어디쯤 있을 것입니다.

지금 AI는 하이퍼 바이럴 키워드입니다. 전국민 관심사를 돈으로 바꿔내서 경제적 자유를 달성하는 건 어렵습니다. 딸깍 만드는 건 쉬워도, 딸깔 팔리는 일은 일어나지 않습니다.

이 글은 2026년 3월 21일에 르코&렉스 레터로 보낸 글입니다. 글 속 신청 안내와 일정은 보낸 날 기준입니다.

vol.132

안녕하세요. 르코&렉스입니다:)

요즘 우리는 SNS활동을 줄이고 얼마전 시작한 <나만의 창업> 커뮤니티 멤버들과의 활동에 시간을 쏟고 있습니다. 45명의 1기 멤버들을 한 분 한 분 멘토링하며 AI 또는 바이브 코딩 분야에서 활동하는 분들의 업을 설계하며 깨달은 점을 나눕니다.

먹고사니즘AI의 유효기간은 얼마일까요?

IMF이래로 직장인들의 자기계발 부동의 1순위는 “영어 공부”였죠. 이제 어딜가나 “AI공부 해야지”또는 “바이브코딩 배워야지”합니다. 통계가 잡히진 않지만 아마도 지금은 AI에게 자리를 내주지 않았을까 합니다. 영어는 AI가 대신해주죠.

그래서, 이런 패턴이 나타납니다.

  • 1단계: AI를 배웁니다.

  • 2단계: 배우다 보면 AI로 “뚝딱 만드는 재미”에 빠져서 시간가는 줄 모릅니다.

  • 3단계: 그러다가 AI로 만든 걸 팔아보기로 합니다 → 안팔립니다.

  • 4단계: AI를 가르칩니다 → 팔립니다.

만약 당신이 바이브코딩을 다루고 있다면, 이 4가지 단계 어디쯤 있을 것입니다. 3단계가 병목이죠. 내가 AI로 뭔가를 뚝딱 쉽게 만든다는 말은 누구나 뚝딱 만들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Creation 비용이 제로를 향해 갈수록, 가치는 얼마나 잘 만들었느냐가 아니라 발견될수 있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그래서 3단계에서 대부분 실패하고 그만두거나 4단계로 넘어갑니다.

4단계가 그래도 팔리는 이유는 1단계(수요)가 말도 못하게 많고, 이들의 불안지수가 높기 때문입니다. 영어공부는 성장/승진하려고 했지만, 지금 AI공부는 불안해서 합니다. 불안을 이길 동기는 없습니다.

Creation은 시간을 투입한만큼 성과가 나오지만 Creation과 Sales는 인과관계가 아닙니다. 제작과 판매 사이에 있는 마케팅과 브랜딩을 못한다고 자책할 필요도 없습니다.

그저, 사람들은 그 제품이 필요하지 않을 뿐입니다.

“사스포칼립스”라고 불리는 대규모 주가 하락 사태를 기억하시나요? 올해 1월 12일 Anthropic이 'Claude Cowork'을 발표하자 단 하루 만에 전 세계 소프트웨어 및 IT 서비스 시가총액 약 2,850억 달러(약 380조 원)가 증발했습니다.

기존 SaaS가 제공하던 법률, 재무, 마케팅, 고객 지원 등의 기능을 AI 에이전트가 직접 수행할 수 있게 되면서, "더 이상 비싼 소프트웨어 구독료(SaaS)를 낼 필요가 없다"는 공포가 투자자들 사이에 확산되면서 투자한 돈을 거둬 들였던 것입니다.

[Into the World of AI] The Software Industry Engulfed in 'SaaSpocalypse' Debate: "Change Is Inevitable" [출처: The Business Asia Daily]

Microsoft의 Office 365 매출이 전 분기 대비 15% 하락하며 주가가 8% 급락하고, 굴지의 어도비가무너지고 있죠. 이 상황에서, 내가 바이브코딩으로 만든 그저그런 SaaS가 잘 팔리길 기대하긴 어렵습니다.

기술 과도기에 어김없이 나타나는 두 가지 비즈니스 모델

LLM, 반도체, 데이터 센터, 로봇, 전력등의 AI 밸류체인을 제외하고 클로드, 챗지피티, 재미나이등을 활용해서 돈을 버는 걸 먹고사니즘AI라고 해보겠습니다.

여기엔 두가지 모델이 있습니다. 교육과 대행입니다.

기술과도기에는 모르는 사람(수요)이 아는 사람(공급)보다 훨씬 많기 때문에 알려주거나 대신 해주는 사업모델이 횡횡합니다. 그리고 대체로 사람들은 가장 보편적인 비즈니스 모델(제형)에 새로운 콘텐츠를 태우는 선택을 먼저 합니다. Outcome이 가장 빠르게 나오기 때문입니다.

교육

비즈니스는 니즈가 있고 시장이 큰 곳엔 거래가 계속 발생합니다. 영어공부를 제끼고 자기계발 시장의 강자가 된 AI입니다. 배우려는 사람이 줄을 서있습니다. 그럼 공급이 증가하죠. 그래서 AI 배우던 사람은 3개월 뒤 가르치는 사람이 됩니다.

얼굴 드러내는 걸 즐기고 인플루언시가 강한 사람들이 유리합니다. 온오프라인을 가리지 않고 자신을 노출시켜 영향력을 쌓죠. 교육업은 기본적으로 마진율이 높습니다. 그리고 기업 강의까지 도달하면 페이에 “0”이 하나 더 붙습니다. 다만 이건 이니셔티브가 중요합니다. 나눠 먹기가 안됩니다. 기업이나 행사에서는 가장 유명한/검증된 사람을 부릅니다.

강사시장도 체급이 나뉘지 않을까요? 아쉽게도 AI강사 시장이 성숙하기 전에 사라지게 됩니다. 기술이 '어려울 때'는 돈이 되지만, 기술이 '직관”에 이르는 순간 가치는 폭락합니다.

2000년대 채용 풍경 [출처: 한경 Job&Joy]

2000년대 초반, 컴퓨터 학원이 즐비했습니다. 정보처리기능사 자격증도 있었죠. 지금, 인터넷을 돈주고 배워서 쓰는 사람은 없습니다. 2000년대 초반 '정보처리기능사' 응시자 수는 수십만 명에 달했으나, 네이버/구글 검색이 고도화된 2005년 이후 국가기술자격 체계에서 사실상 의미를 잃었습니다.

이러한 강의 시장은 기술 과도기에 성행하는 대표적인 방법론(How-to) 마켓입니다. 그리고 이 시장의 유효기간은 갈수록 짧아집니다.

기술 (등장 시기)

방법론 유행 기간 (골든타임)

소멸 원인

PC/인터넷 (1990년대)

약 10~15년

초중고 의무 교육 편입, 정보처리기능사 자격증 무용화

AI (2023년~)

약 2년 내외

에이전트가 알아서 다함

과거에는 기술이 대중화되는 데 수십 년이 걸렸지만, AI는 그 주기를 1/5 수준으로 압축하고 있습니다. 다수의 과학자는 2027년~2028년을 AGI의 원년으로 봅니다.

대행

중소규모 회사는 AI로 골머리를 앓고 있죠. 내부 직원들이 제각각 AI를 쓰고 있을 것입니다. AI가 대신 써준, 그럴듯한데 얼토당토 않는 기획안을 매일 보고 있을 것입니다. 이메일, 보고서, 기획안… 대표는 어떤 업무에서는 통제하고 어떤 업무에서는 집중적으로 활용해서 회사의 생산성을 높일지 정하고 거기에 맞게 대대적으로 AI를 업무 전반에 적용해야 합니다. 그래서 시장에는 AI를 업무에 적용하도록 돕는 회사가 필요합니다.

중견 이상의 기업들은 내부 데이터 보안 때문에 클라우드 LLM을 그대로 쓰기보다, 자기들만의 온프레미스 에이전트 구축을 원합니다. 중소/중견기업의 70% 이상이 "AI 도입 의사는 있으나 내부 전문가가 없다"고 응답하며, 이 공백을 메우는 에이전시들의 프로젝트 단가는 수천만 원에서 수억 원에 이르기도 하죠.

얼굴 노출을 꺼리고 큼직큼직한 돈을 만지고 싶은 사람은 강의보다는 에이전시를 선택합니다. 건단 계약규모가 클 뿐만 아니라 시스템을 구축해주고 받는 '유지보수료'를 통해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만들 수 있습니다.

대행업에서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에이전시 병에 걸릴수 있거든요. 대행업을 하는 사람 열에 열두명(?)은 내 꺼 하고 싶다병에 걸립니다. 기업이 대행사에게 큰 비용을 태우는 이유는 그게 직원 뽑는 것보다 싸게 먹히기 때문입니다. 네, 대행사는 출근 안하는 “직원”입니다. “회사에서 독립하려고 일을 시작했는데…”하며 현타가 올 것입니다.

먹고사니즘AI의 유효기간

마크로하게 AI 시대를 예측하는 아티클이 넘칩니다. 몇년만 지나면 세상이 바뀐다고도 하지만 당장 출근하는 지하철의 풍경은 바뀐 게 없고, BTS 컴백에 온 나라가 들썩이며, 배달 음식은 여전히 맛이 없고, 자기전 릴스는 멈출수 없습니다. 미디어가 말하는 세상과 현실 세계의 괴리에 어리둥절합니다. 세상의 뇌(AI)는 이미 바뀌기 시작했지만, 우리의 뇌는 그 속도를 따라가지 못해 생기는 “시차”입니다.

AI가 가져올 미래는 그거고 당장의 먹고사니즘AI 시장은 그것대로 또 돌아갑니다. 먼 미래도 아닌데 당장의 현실도 아닌 것 같은 붕뜬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거시와 미시의 공백을 인과성있게 채우기 위한 노력은 해야죠.

AI는 지금 내 인생의 변수가 맞습니다. 그럼 이 시차적응 언제쯤 될까요?

먹고사니즘AI로 지금 돈을 만질수 있는 가장 확실한 모델은 강의나 에이전시입니다. 지금 우리는 콘센트를 꽂으면 전기를 얻을 수 있습니다. 지능을 전기처럼 얻을수 있게 된다면 어떨까요? 시차적응이 끝나면 “누가” 말했는지가 중요해집니다. 빠르면 1년, 늦어도 2년 내에는 대부분 사라지고 “유명한 강사”만 남을 가능성이 큽니다.

뿐만 아니라, 의료·법률·제조 등 특정 산업의 암묵지를 가진 '전문 에이전트'가 좀더 오래 살아남을 것입니다. 이제 기업들은 "어떤 AI를 쓸까?"가 아니라 "우리 회사의 고유 데이터를 어떻게 안전하게 AI에게 학습시킬까?"를 고민합니다. 그래서 이것도 “누가”와 관련있습니다. 특정 산업을 빠삭하게 이해하고 자신만의 암묵지를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2년 안에 뭘 목표로 승부를 걸어볼까?

AI가 가져올 미래 예측은 다소 무의미해지곤 하지만, 그 시기가 맞느냐 틀리냐 보다는 근거와 흐름이 중요합니다. 가고 있는 방향과 근거가 타당하다면 대비할수 있기 때문입니다. “2년 뒤에는 어떡하지?” 가 아니라 1-2년 안에 승부를 걸어볼수 있는 기회는 무엇일까? 라고 묻는 게 더 낫습니다.

지식/정보를 유통해서 돈을 버는 3가지 단계가 있습니다. 대부분의 지식창업은 이 단계 어딘가에 있거나 이걸 모두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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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단계: 알려줌(무료/저가, 다수) → 2단계: 같이함(중가, 중수) → 3단계: 해줌(고가, 소수)

블로거, 유튜버, 뉴스레터 운영자, 스레드를 하는 직장인 겸업자가 대체로 이 경로를 탑니다. 무료 콘텐츠(알려줌)로 시작해서 팔로워를 모읍니다. 팔로워 중에서 "더 깊이 배우고 싶다"는 사람이 나오면 코칭/워크숍(같이)을 엽니다. 같이를 하면서 "그냥 해주세요"라는 의뢰가 들어오면 해줌을 시작합니다.

  • 알려줌 (DIY): 방법을 알려주고 스스로 하게 하니까 저가

  • 같이 (DWY): 옆에서 함께 하며 이끌어주니까 중가

  • 해줌 (DFY): 내가 대신 해주므로 고가

소규모 에이전시(해줌)가 입버릇처럼 하는 말이 있죠. “영업이 어려워요.”

알려줌을 건너띄고 바로 해줌(대행)으로 가서 그렇습니다. 나를 대신해서 영업할 콘텐츠를 알고리즘에 태우고 있지 않은데 고객이 제 발로 찾아와서 수백~천만 단위의 계약을 제안할 리 없습니다.

이 경로의 장점은 유입이 자연스럽다는 것입니다. 콘텐츠가 쌓이면 고객이 알아서 옵니다. 콘텐츠는 24시간 쉬지않고 영업을 하거든요. 그리고 무료 → 유료 → 고가의 가격 계단으로 자연스럽게 LTV를 높일수 있습니다.

이건 AI뿐만 아니라 창업, 마케팅, 브랜딩 모두 같습니다. 사람들이 지금 관심있게 배우고 싶어하는 뭘 넣어도 이 경로에 있습니다.

자 그럼 이제, 먹고사니즘AI의 유효기간을 2년으로 잡고 한번 생각해볼게요.

지속가능한 비즈니스를 만들겠다거나 대단히 큰 돈을 벌어보겠다는 목표를 세우는 것보다는 영향력을 쌓는다는 생각으로 접근하는 게 현실적입니다. 빡세게 팔로워나 구독자만 늘리는 것도 방법이고 & 앞서 말한 알려줌/같이함/해줌의 비즈니스 모델로 일정 수익을 내지만 영향력을 높이는 방향으로 목표를 설정하고 2년 뒤 비즈니스를 설계하시길 추천드립니다.

❌ 먹고사니즘AI → 지속가능한 비즈니스 → 경제적 자유

⭕ 먹고사니즘AI → 영향력 높이기 → 레버리지해서 지속가능한 비즈니스 빌딩

지금 AI는 하이퍼 바이럴 키워드입니다.

우리나라에서 AI관련 콘텐츠가 자신의 알고리즘에 뜨지 않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입니다. 전국민 관심사라는 의미입니다. 그 관심사를 돈으로 바꿔내서 월천이나 경제적 자유를 달성하는 건 어렵습니다. 아까 말했지만 이건 인과가 아닙니다. 딸깍 만드는 건 쉬워도, 딸깍 팔리는 일은 일어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관심사를 내쪽으로 끌어오는 건 그에 비해 쉽습니다. 자동차 매니아들이 종종 그런 말 하죠. 배기량이 깡패라고요. 마찬가지로 바이럴 키워드가 깡패입니다. 아무리 필력이 좋아도 사람들이 관심없는 분야는 노출되지 않습니다.

오랜만에 들어가봤더니 어느새 22만명이 되어 있군요. 저보다 조금 빠르게 시작한 걸로 알고 있는데 저보다 팔로워는 10배가 많습니다. 이 계정 뿐만 아니라 AI 주제로 & 아무것도 팔지 않고 & 매일 포스팅 하는 계정이라면 체감상 3만 정도는 빠르게 도달하는 것 같습니다.

지금 AI는 하이퍼 바이럴 키워드입니다.

앞으로 최소 2년 간은 계속 바이럴이 유지된다고 봐요. 그럼 이건 상수값이죠. 앞으로 2년 간 AI가 바이럴 키워드라면 그걸 등에 없고 영향력을 가져온다는 플랜은 현실적입니다. 물론 그 안에서도 나만의 주제를 잡고 나라는 사람의 “결”을 녹인 콘텐츠 생산 시스템이 필요하겠습니다.

알려줌으로 시작하는 콘텐츠 크리에이터나 창업에 관심있다면

<나만의 창업> 2기에 합류하세요. 팔리지 않는 제품을 만들기 보다는 나만의 키워드와 결을 발굴해서 “알려줌 → 같이함 → 해줌”의 경로로 수익 파이프라인을 설계하고 빡세게 영향력을 쌓으며 45명의 창업가(1기)들과 함께 나만의 업을 만들 분들을 초대합니다.

1기 멤버의 후기

나만의 창업 2기 함께하기

개인별로 제공되는 창업 설계서, 8주간의 로드맵과 르코&렉스가 작성해주는 1차 창업설계 완본이 있습니다.

나만의 창업을 돕는 레터 4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