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2026년 9월 14일

주변에서 [그거 어떻게 하는 거냐고] 물어보는 거 있지 않나요? 그게 사업 아이템입니다.

내 경험을 수익으로 바꾸는 17단계 프레임워크

이 글은 2026년 9월 14일에 르코&렉스 레터로 보낸 글입니다. 글 속 신청 안내와 일정은 보낸 날 기준입니다.

원룸인데 너네 집은 왜 이렇게 넓어 보여?

내 지식을 경험으로 만드는 KSM(Knowledge-System-Monetization) 프레임워크

프레임워크를 적용한 사례, 6평 원룸사는 민지 이야기로 시작해볼게요.

1.경험/정보/현상

민지는 퇴근하면 집에 오는 길에 배달 음식을 시킵니다. 밥을 먹고 나서는 산책을 조금 하다가 들어와서 침대에 누워 릴스를 넘기거나 넷플릭스를 켜놓고 잠듭니다. 주말에도 늦게 일어나는 것 말고는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집에 오래 있으면 답답해서 종종 집 근처 카페를 가는 정도.

2.이해

어느 주말, 배달 대신 간단한 요리를 해봅니다. 쌓여 있던 물건을 치우고 식탁에서 밥을 먹습니다. 별다른 일을 한 것도 아닌데 그날은 뭔가 집에 있는 기분이 조금 다릅니다. 답답했던 이유가 집이 좁아서 그런 것만은 아니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집에서 하는 일이 별로 없어서 그런 건 아닐까?

3.해석

책을 읽고, 건강하고 맛있는 음식을 찾아서 먹고, 팝콘을 먹으며 영화 보는 걸 좋아합니다. 집은 좁다는 이유로 그걸 해볼 생각을 안한 것입니다. 그때 체감공간에 대해 깨달았습니다.

‘내가 이 집에서 어떻게 지내느냐에 따라 집에 대한 마음도 달라지는구나.”

4.비판

민지는 답답할 때마다 다방을 켜서 빌라 투룸이나 청년임대아파트를 기웃거리곤 했습니다. 더 큰 집으로 이사하고 싶었죠. 물론 넓어지면 편해지는 점이 있을 겁니다. 그런데 방이 하나 더 생겨도 지금처럼 침대에서 배달 음식을 먹고 넷플릭스를 보다 잠든다면, 생활은 얼마나 달라질까? 생각을 바꾸기로 합니다.

5.예측

집에서 좋아하는 일을 하나씩 해보고, 그 생활에 맞게 공간의 쓸모를 만든다면? 집에 있는 시간이 즐거울 것 같습니다. 그럼 답답해서 벗어나고 싶은 집이 아니라 6평의 나만의 요새가 될수도 있겠단 생각이 듭니다.

6.판단

민지는 더 넓은 집으로 이사할 때까지 미뤄두었던 생활을 지금 해보기로 합니다. 그리고 집의 크기에 대해 나름의 정의를 해봅니다.

“쓸모가 집의 크기를 결정한다.”

7.행동

벽 앞을 정리하고 빔프로젝터를 켭니다. 조명을 끄니 작은 방이 영화관이 됩니다. 창가에는 작은 1인용 의자와 책장, 플로어스탠드를 둡니다. 그 조명만 켜면 독서 공간입니다. 높이를 조절할 수 있는 책상에는 업무에 필요한 것만 둡니다. 집의 면적은 그대로인데, 그 안에서 보내는 시간이 달라졌습니다.

근데 문제가 하나 있었습니다. 집이 좁다보니, 매번 옮기고 정리를 해야했고, 이게 귀찮아서 점점 안하게 되는 것입니다.

8.매뉴얼

귀차니즘을 최소화하기 위한 빔프로젝터, 조명, 의자, 선반, 침대, 책상의 배치를 수십번은 바꿔가며 실험하며 최적의 위치를 찾아냅니다. 그리고 영화를 볼 때 조명 세팅, 책 읽을 때 세팅하는 방법을 정해둡니다.

9.프로세스

하루는 친한 친구가 집에 놀러 왔습니다. 그녀가 이렇게 말합니다. “원룸인데 너네 집은 왜 이렇게 넓어 보여? 나도 우리집 배치 바꾸고 홈트를 해보고 싶은데 좀 도와줄수 있어?”

흔쾌히 날짜를 정하고 함께 친구의 집을 방문합니다. 그리고 방을 둘러보며 민지는 자기 머릿속에 있던 순서를 떠올립니다.

하고 싶은 활동 먼저 정하기 → 치수와 동선 확인하기 → 기존 물건으로 바꿔보기 → 부족한 것만 추가하기

영화를 보고 싶다면 벽과 빛, 설치 조건을 봐야하고 운동이 목적이면 매트를 펼치고 치울 자리를 먼저 확보하는 게 관건입니다.

10.방법론

주변 친구 서너명에게 알려주다 보니 반복해서 설명하는 기준이 생깁니다.

  • 가구보다 평소 자주하는 활동을 먼저 정할 것

  • 함께 써도 되는 기능은 묶고, 서로 방해하는 기능은 배치나 시간으로 나눌 것

  • 용도를 바꾸는 일이 번거롭지 않게 만들 것

식탁과 책상을 겸용으로 쓰더라도 매번 물건을 옮겨야 하면 오래가지 않습니다. 영화관처럼 꾸며도 설치가 귀찮으면 켜지 않게 됩니다. 민지는 이 방법을 ‘6평을 20평으로 만드는 법’이라고 부릅니다.실제 면적 대신 작은 집에서 누릴 수 있는 생활을 늘리면 체감공간은 20평으로 커질수 있습니다.

실제 면적보다 체감 공간이 더 중요했던 것입니다.

11.이론

민지는 사례를 모으면서 집을 설명하는 틀을 만듭니다. 이름은 1인가구의 “6평생활도감”입니다. 방을 침실/거실/서재처럼 집을 기능적으로 분류하는 것이 아니라 체감공간을 확장하는 조건으로 분류합니다.

  • 생활: 여기서 무엇을 하고 싶은가?

  • 조건: 필요한 자리·빛·도구·동선은 무엇인가?

  • 전환: 다른 생활로 얼마나 쉽게 바꿀 수 있는가?

그러던 어느날, 친구의 요청이 한 단계를 넘어섭니다. “민지야. 이거 내 친구들도 좀 알려달래.”

친구가 방 사진을 보여줬더니 어떻게 바꿨는지 물어보는 사람이 많다는 겁니다. 민지는 생각합니다. “내 주변 말고도 이런 도움이 필요한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사람들의 니즈가 많아지자, 시장의 크기를 가늠해보게 된 것입니다.

12.모르는 사람

민지는 1인가구 자료를 찾아봅니다. 국내 1인가구는 804만 5천 가구, 전체 가구의 36.1%였습니다. 그중 오피스텔, 임대주택, 원룸에 살고, 큰 공사 없이 집의 쓰임을 바꾸고 싶은 사람에게 자신의 경험이 더 잘 맞겠습니다. 우선 가장 먼저 오피스텔에서 여러 생활을 하고 싶은 1인가구를 대상으로 정합니다.

13.아는 사람

이 사람들의 반응을 보기 위해 민지는 같은 방에서 아침에는 일하고, 저녁에는 밥을 먹고, 밤에는 영화를 보는 짧은 영상을 올립니다. 제목은 이렇게.

“6평 내 집엔 오피스, 맛집, 영화관이 있다.”

조회수가 10만을 넘어섭니다. 사람들이 보고 저장하고 자취하는 친구에게 보냅니다.

14.동의한 사람

“작은 집을 넓게 쓰는 방법을 주간 메일로 받아보세요.” 뉴스레터를 구독하는 사람이 생깁니다. 방을 바꾸는 과정을 나누는 오픈채팅방에도 사람들이 들어옵니다.

누군가는 자기 방에 적용할 배치를 저장하고, 다른 사람은 책상을 옮긴 사진을 올립니다. 잘 가꾼 집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과 그 생활을 따라 해보고 싶은 마음이 만나 작은 커뮤니티가 생긴 것입니다.

15.손든 사람

민지는 뉴스레터와 오픈채팅방에 묻습니다. “각자 방 사진과 치수를 가져와서, 하고 싶은 생활을 정하고 배치안 하나를 완성하는 모임을 해보려고 해요. 혹시 관심 있으세요?”

신청 링크를 붙이고 방의 형태와 가장 바꾸고 싶은 점을 묻습니다. 콘텐츠를 좋아하는 사람 중에서 이 제안에 직접 참여 의사를 표현한 신청자가 생깁니다.

16.산 사람

민지는 ‘6평 생활도감’ 이론을 더욱 강화하면서 내 방의 배치안을 만드는 워크숍을 준비합니다. 준비물, 진행 방식, 완성할 결과물과 가격을 안내합니다. 신청자 중 일부가 결제합니다.

“가구를 사기 전에 집에서 뭐할 건지 정해보고 싶어요.”

17.다시 산 사람

독서 공간을 만든 사람이 재택근무를 시작하자 문의가 옵니다. 다른 사람은 이사를 앞두고 새집의 배치를 도움받고 싶어 합니다. 생활이 바뀌면 집에 필요한 쓸모도 바뀌죠. 첫 결제에서 가치를 얻은 사람이 다음 필요가 생겼을 때 다시 선택하면서 반복수익으로 이어집니다.

이때 코로나가 터져서 모두 집에 있는 상황이 되면?

<오늘의 집>이 탄생할수 있는 조건이 됩니다.

민지의 시작은 거창한 플랫폼 사업이 아니었습니다. 그저 내 집에서 보내는 시간을 더 의미있게 만들고 싶었고 친구에게 알려주면서 시작된 일이죠. 여기서 두 갈래로 나뉩니다.

  • 누군가는 자신이 한 일이 대단한 게 아니라고 생각하는 사람

  • 누군가는 “쓸모가 집의 크기를 결정한다” 집 공간에 대한 정의를 내리고(지식화) 6평생활도감으로 체계화한 뒤(도구화) 콘텐츠를 만들어 반응을 확인하고 워크샵을 제안하는(수익화) 사람

주변에서 여러분에게 [그거 어떻게 하는 거냐고] 물어보는 거 있지 않나요? 그게 두번째 월급을 만듭니다. 그 질문 안에는 내가 대수롭지 않게 여기지 않는 경험과, 누군가 해결하고 싶은 문제가 함께 들어 있습니다.

내 경험을 수익으로 바꾸는 17단계

지식화 Knowledge

지식화의 각 단계마다 지식 시드가 아웃풋으로 나오며 각 레벨이 높을수록 더 어려운 문제를 범용적으로 해결할수 있습니다.

경험(K-0) 단계에서 얻게 되는 지식 시드는 경험 그 자체라서 교환 가치가 없습니다. 반면 판단 단계에서 얻게 되는 지식 시드는 관점, 지론, 원칙으로 만들어져서 범용적으로 재사용이 가능하여 교환가치가 높습니다.

예컨대, “새파랗게 어린 팀장 뒷담화(K-0)”는 분노한 사람들의 트래픽을 얻지만 “눈떠보니 팀장이 된 리더는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가?(K-5)”는 수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전자는 경험 → 감정으로 바꿔서 기억한 뒤 남에게 푸념하는 것이고 후자는 경험 → 지식으로 바꿔서 체화하고 공유하는 것입니다.

지식화 루프를 반복할수록 지론, 원칙, 판단이라는 지식시드의 퀄리티는 높아집니다. 이 시드를 도구로 만들면 나도 쉽게 반복해서 쓰고 남도 쓸수 있게 됩니다.

도구화 System

회사가 “도구화의 종합선물세트”라서 회사로 비유해서 설명을 해볼게요.

[행동]은 개인 단위로써 일 그자체입니다.

  • 예시 제품: 메모앱, 판단기준이나 이론없이 기능만 있는 상태입니다.

[매뉴얼]도 개인 단위로 그 일을 하는 지침입니다. 회사 들어가면 온보딩하고 팀장이나 사수가 업무 알려주는 것들이 모두 매뉴얼에 해당합니다. 그게 사수 머릿속에 있으면 체계가 없다고 하는 것이고 제조업이나 대기업은 빠짐없이 문서화되어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 예시 제품: 결혼 준비 노션템플릿, 결혼식 AtoZ 설명서죠.

[프로세스]는 팀 단위입니다. 이걸 설계하고 관리하는 사람이 팀장입니다. 마케팅팀은 파는 법에 대한 프로세스를 가지고 있는 거고 재무팀은 돈이 들어오고 나가는 프로세스를 빠삭하게 갖고 있는 것입니다. 구체적이어야 하죠. 이 프레임워크도 프로세스의 산출물입니다.

  • 예시 제품: 프레임워크, 플레이북

[방법론]은 부서 단위 입니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접근하는 방식입니다. 여기서부터는 추상적이라서 ‘론’입니다. 부서장의 머릿속에 있고 이걸 실체화한 게 앞선 단계인 프로세스-매뉴얼-행동입니다. 예컨대 아정당의 CMO가 인터뷰(실험을 일상으로, 아정당 CMO가 전하는 실행 중심의 AX 마케팅)에서 하는 말이 방법론 층위에 해당합니다.

  • 예시 제품: 기업 강의, 컨설팅, 방법실용서

[이론]은 회사 단위입니다. 거대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세부 방법론을 유기적으로 묶은 것으로써 조직이 작동하는 메커니즘 전체를 설명합니다. 간단하게는 대표가 투자자에게 IR하는게 자기 이론 발표하는 것입니다.

  • 예시 제품: 기업 강의, 컨설팅, 자연과학/경제/경영서, 창업, 투자

수익화 Monetization

모르는 사람에서 단골로 만드는 각 단계를 하나씩 옮기기 위해 필요한 기술이 설득이며, 회사는 이 일을 하는 것이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다시 말해, 모르는 사람을 단골로 만드는 게 모든 회사의 목표이고 할 일입니다.

  • 0단계: 모르는 사람

  • 1단계: 아는 사람

  • 2단계: 동의한 사람

  • 3단계: 손든 사람

  • 4단계: 산 사람

  • 5단계: 다시 산 사람

0단계에서 1~3단계를 모두 건너띄고 매출을 내는 방법이 광고입니다. 상품마다 이걸 모두 통과해야하는 건 아닙니다. 가령 세탁세제, 숙취해소제는 광고로 팔아야 하는 상품이고 지식상품은 광고로만 이 퍼널을 모두 통과하는 것이 좋습니다. 제품마다 기준이 있는데 이건 다음에.

[모르는 사람]은 쉽게 말해 시장 크기입니다. 흔히 말하는 TAM-SAM-SOM인데 그중 목표시장인 SAM에 가깝습니다.

[아는 사람]은 조회수나 순 방문자수등 나 또는 회사를 인지한 사람입니다.

[동의한 사람]은 내 콘텐츠를 보고 가볍게 설득된 사람입니다. 이 숫자만 많은 사람을 우린 인플루언서라고 부릅니다.

[손든 사람]은 구매 전에 관심을 표명한 사람입니다. 이 숫자부터가 수익화의 시드입니다. 과거엔 팔로워 1천명이면 먹고 살수 있다는 말이 있었죠. 이제 알고리즘의 변화로 팔로워에게 도달되는 비율이 최소화되었기 때문에 손든 사람이 1천 명이면 수익화가 가시권이라고 보면 좋습니다.

손든 사람의 문제를 해결할 오퍼를 하고 설득이 되면 [산 사람]이 되고, 반복적인 가치나 또는 더 큰 문제를 해결해주면 [다시 산 사람]이 됩니다.

내 경험을 수익화할수 있는, 회사를 만들어 드립니다

KSM프레임워크를 적용한, 개인과 소규모 조직을 위한 AI Business OS 프콘핏은 BOT(Build–Operate–Transfer) 방식으로 제공됩니다.

  • Build: 시장과 고객을 정의하고 사업과 운영체계를 설계·구축합니다. 사업이 없다면 만들고, 이미 있다면 현재 시장에 맞게 재설계합니다.

  • Operate: 구축한 시스템을 실제 환경에서 가동해 고객 획득과 전환 과정이 작동하는지 검증합니다.

  • Transfer: 고객이 직접 운영할 수 있도록 계정, 데이터, 자동화, 매뉴얼, 권한과 운영 지식을 이전합니다. 온보딩과 교육도 이 단계에 포함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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