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2025년 10월 30일
콘텐츠가 되는 제품, 콘텐츠가 안되는 제품 1화: 동결건조 캔디
왜 어떤 제품은 광고를 해도 망하고, 어떤 제품은 자동으로 팔릴까요? 동결건조 캔디가 보여준 ‘제품-콘텐츠 일체화’ 전략
이 글은 2025년 10월 30일에 르코&렉스 레터로 보낸 글입니다. 글 속 신청 안내와 일정은 보낸 날 기준입니다.

오늘 들려드릴 이야기는 동결건조 캔디 현상으로 본 '제품-콘텐츠 일체화' 전략입니다.
혹시 동결건조 캔디(Freeze-dried Candy) 라는 걸 들어보신 적 있나요? 모르셨다면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한국에서는 아직 ‘귀여운 틱톡 음식’ 정도에 불과하니까요. 하지만 미국에서는 상황이 완전히 다릅니다. 틱톡에서 출발한 이 작은 사탕은 이제 메인스트림을 향해 질주 중이죠.

What Happens When You Freeze Dry Candy? This is Freeze Drying TKOR Style!
“그게 얼마나 핫한데?”라고 질문하실 수 있습니다. 숫자로 알려드릴께요.
현재 TikTok에서 #freezedriedcandy 해시태그를 검색하면 241,300개의 콘텐츠가 생성되어 있습니다. (2025년 10월 기준) 이 숫자를 “콘텐츠가 많이 만들어졌다?”, “인증샷하기 좋은 제품이다?”, “단순히 새로운 과자가 유행한다"는 신호이다?”로 해석하면 이 시대의 변화를 놓치는 것입니다. 이건 사탕의 유행이 아니라, 제품 존재론(Ontology) 자체의 혁명이기 때문이죠. (있어빌리티 한스푼 첨가했습니다.)

사실 24만개의 콘텐츠가 얼마나 많은 건지 모르실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 재미있는 비교를 하나 해볼까요? 세계 919억 달러 규모의 K-Beauty 시장은 틱톡에서 지금까지 약 240만 개의 콘텐츠를 생산했습니다. 반면 겨우 12억 달러에 불과한 동결건조 캔디 시장은 그 10분의 1 규모로 콘텐츠가 만들어지고 있죠. 콘텐츠 효율 면에서 동결건조 캔디가 오히려 K-Beauty를 압도하는 셈입니다.
항목 | K-Beauty | 동결건조 캔디 |
|---|---|---|
시장 규모 | 919억 달러 | 12억 달러 |
콘텐츠 수 | 240만 개 | 24.13만 개 |
시장 규모 대비 콘텐츠 효율: 7.6배 (콘텐츠 효율에서 동결건조 캔디가 K-Beauty를 압도)
말하자면, 작은 사탕 하나가 K-Beauty 전체 산업과 콘텐츠 경쟁을 벌이고 있고, 어느 정도는 이기고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럼 질문을 다시 해봅시다. “사람들은 왜 이 작은 사탕에 이렇게 열광하는가?”
정답은 명확합니다.
사람들은 사탕을 사는 게 아닙니다.
사람들은 사탕이 만들어주는 콘텐츠를 삽니다.
1) ASMR로 대표되는 15초의 청각적 쾌감 → 콘텐츠 소비
2) 인스타그램에 올리기 좋은 시각적으로 화려한 제품 → 콘텐츠 제작
3) 친구와 교환할 사회적 자본 → 콘텐츠 교류
사람들은 이 세가지 방식으로 제품에서 파생된 콘텐츠를 먹고 뜯고 교환하기 때문입니다. 즉, 좋아요, 조회수, DM이라는 사회적 화폐를 구매하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 이 글은 “왜 어떤 제품은 자동으로 콘텐츠가 되고, 또 어떤 제품은 아무리 광고를 해도 ‘관심 없음’이 되는가?”에 대해 동결건조 캔디라는 케이스 스터디로 이야기 해보자 합니다.
1) 제품-시장 궁합(Product-Market Fit)에서 → 제품-콘텐츠 궁합(Product-Content Fit)으로
2) 물질의 판매에서 → 순간의 설계로
3) 소비자에서 → 콘텐츠 생산자로(Prosumer)
이젠 팔리는 제품이 아니라, 찍히는 제품이 살아남습니다(광고비가 비싸져서요). 재밌게 읽어주시면 좋겠습니다.
Chapter 1.
감각의 게임: 왜 1만 원짜리 사탕이 팔릴까요?
답은 간단합니다. 나도 사보고 싶은 바이럴 제품이라서요. 오늘 뉴스레터는 여기서 끝- 입니다.
장난입니다. 더 풀어 해석해보겠습니다.
동결건조 캔디의 가장 큰 비밀은 감각의 과장입니다.
일반 캔디를 씹을 때 발생하는 소리는 보통 40~50 데시벨 정도에 불과하지만, 동결건조 과정에서 내부에 생성된 수천 개의 미세 공기층이 동시에 파열되면서 만들어지는 소리는 70~80 데시벨까지 치솟습니다. 이 정도면 단순한 식감이 아니라, 입안 안에서 작은 파열이 연달아 일어나는 감각적 이벤트에 가깝습니다.

(※ 치토스나 고양이 열빙어 먹방 소리보다 큽니다. 이제 이건 과자가 아니라 “터지는 장난감”이죠.)
실제로 이 소리가 ASMR 마이크를 만나고, 틱톡 알고리즘이 이를 포착해 대중에게 재배포하는 과정에서 동결건조 캔디는 과자에서 콘텐츠로 전환됩니다. 중요한 건, 이 제품은 처음부터 부서지는 순간을 ‘관객’에게 보여주기 위해 설계된 제품이라는 점입니다. 즉, 먹는 행위 자체가 촬영 행위를 전제하고 있고, 상품을 소비하는 동시에 콘텐츠를 생산하게 만드는 장치인 것입니다.
감각을 파는 제품 vs 콘텐츠를 파는 제품
제품 유형 | 고객이 사는 것 |
|---|---|
일반 캔디 | 달콤함 |
동결건조 캔디 | 감각적 이벤트 |
사람들이 이 사탕을 구매하는 이유도 동일한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습니다.
당연하게도 맛은 중요합니다.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것은 단맛 자체가 아니라 그 단맛을 소비하는 경험의 형태입니다. 과일이 원래 크기의 세 배 이상 부풀어 오른 형태를 보여주며, 과장된 바삭함으로 청각을 자극하고, 입에서 녹아내리며 농축된 향을 전달하는 이 모든 감각적 체험은 실제로는 “먹는 즐거움”보다 찍는 재미와 보여주는 성취감에 더 가깝습니다.

https://www.thefreezedriedcandystore.com/collections/shop-all/products/worm-puffs
가장 흥미로운 지점은 바로 가격입니다. 일반 캔디와 비교하면 3~5배 이상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이를 “비싸다”고 인식하면서도 구매를 주저하지 않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말이 있습니다. “가격은 숫자가 아니라 이야기”이기라는 말입니다. 행동경제학자 댄 애리얼리가 말한 것인데요? 너무 공감합니다.
NASA의 식량 보급 기술에서 출발한 동결건조 방식이라는 희소한 서사와, 작은 과일이 극단적으로 변형되는 드라마틱한 시각적 변신, 그리고 이를 SNS에 업로드했을 때 따라오는 좋아요와 시선의 보상 구조가 결합되면, 소비자는 결국 사탕을 사는 것이 아니라 ‘나를 더 흥미로운 존재로 만들어줄 이야기’를 구매하게 되는 것입니다.

여기에 더해 동결건조 캔디는 콘텐츠 변주 능력이 매우 뛰어납니다. 판매하는 사람과 구매하는 사람 모두 콘텐츠를 제작하기 용이하죠.
하나의 제품으로 1) ASMR 영상, 2) 비포/애프터 비교, 3) 새로운 과일 실험, 4) 친구에게 먹여보기 챌린지, 5) NASA 스토리텔링 접목 등 수십 가지 콘셉트의 콘텐츠가 파생됩니다.
즉, 구매 혹은 생산 한 번에 콘텐츠 여러 개를 생성할 수 있다는 ROI(Return on Item)가 높은 제품이라는 뜻입니다. 1만 원짜리 사탕 한 번 씹으면, 콘텐츠 5~10개가 파생된다면? 소비자 입장에서는 이미 손익분기점을 넘은 소비입니다. 현대 시장에서 이런 제품은 소비재를 넘어 미디어 자산으로 취급되는 거죠.
더 거시적인 관점에서 보면, 동결건조 캔디는 오감을 자극하는 감각의 종합 세트이자, Z세대를 중심으로 확산되는 경험 경제와 증명 경제의 중심에 서 있다는 점입니다. 사람들은 “나는 이런 경험을 해봤다”는 사실을 1)타인에게 증명하기 위해 소비하고, 2)이를 디지털 공간에 기록하고, 3)반응을 통해 다시 자기 정체성을 확인합니다. 다시 말해, 동결건조 캔디는 정체성의 도구라는 것이죠. 먹는다는 행위는 그저 촉매일 뿐, 진짜 목적은 나의 경험을 세상과 교환하는 일입니다.
그래서 이 제품은 단순히 잘 팔리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찍힐 준비가 된 제품’이라는 사실을 안 순간부터 폭발적으로 퍼져나갑니다. 달콤함이 아니라 주목을 파는 제품, 맛이 아니라 팔릴 감각을 설계한 제품, 소비자가 아니라 생산자를 타겟한 제품. 이 모든 것이 동결건조 캔디가 보여준 21세기 제품 디자인의 핵심입니다.
정리하자면, 사람들은 더 이상 사탕을 사지 않습니다.
사탕이 만들어줄 콘텐츠를 삽니다.
먹는 순간이 카메라에 담기고, 그 카메라가 사회적 보상을 생산하며, 그 보상이 다시 소비를 자극합니다. 이 순환 구조가 완벽하게 맞물릴 때, 제품은 더 이상 제품이 아니라 하나의 미디어 플랫폼이 됩니다. 그리고 동결건조 캔디는 그 플랫폼의 가장 단순하면서도 선명한 예시입니다.
Chapter 2. ‘직업(業)’을 콘텐츠로 전환하는 기술

첫 챕터의 동결건조 캔디 케이스 스터디가 보여준 가장 중요한 교훈은 단순하다고 생각합니다. 사람들은 제품을 더 이상 제품 그 자체로 소비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 안에 담긴 감각, 연출, 시간, 맥락, 그리고 타인에게 보여줄 수 있는 자격증과도 같은 사회적 신호까지 — 이 모든 것이 결합되어 소비의 동기가 됩니다. 그렇다면 질문은 이렇게 바뀝니다. “모든 비즈니스는 어떻게 제품을 넘어 콘텐츠가 될 수 있을까?” 여기서 우리는 ‘직업’의 해체라는 개념을 꺼내들어보자 합니다.
전통적으로 업(業)은 기능(function)의 집합으로 정의되어 왔습니다. 제빵사는 빵을 굽고, 컨설턴트는 진단과 전략을 제공하고, 의사는 진료를 통해 치료를 하죠. 하지만, 디지털 시대의 비즈니스는 더 이상 기능의 충족만으로는 설명되지 않습니다. 고객은 결과물보다 그 결과물에 이르는 과정에 몰입하고, 그 과정을 사진과 영상으로 증명하며, 그 증명 행위를 통해 다른 사람의 관심을 획득합니다. 즉, 현대의 업은 기능적 효용을 넘어스토리, 상징성, 감각성, 증명 가능성이라는 네 가지 층위로 나눌 수 있습니다.

[스타벅스 경영]④ 시끄럽지만 공부 잘되는 '공간'의 비밀
이 네 가지 층위는 각각 독립적인 가치 생성을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스타벅스가 단순히 커피를 파는 곳이 아니라, 사운드 디자인까지 설계한 감각적 공간이라는 사실을 떠올려 보실 수 있습니다. (요즘도 그러는지는 잘 모르겠지만요…) 원두가 갈리는 소리가 은근히 들리는 이유는 소리가 주는 원초적 신뢰, 즉 “나는 신선한 커피를 마시고 있다”는 감각을 구축하기 때문입니다. 애플스토어 역시 모든 제품을 직접 만져볼 수 있게 설계한 이유가 있습니다. 촉각은 구매를 결정하는 마지막 설득이고, 이 촉각적 경험은 판매원이 아무리 논리를 늘어놓아도 대체할 수 없는 신뢰를 만듭니다.
만약 여러분이 무형의 서비스를 판매하는 사람이라면, 해체는 더욱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컨설팅은 본질적으로 ‘보이지 않는 가치’를 판매합니다. 그러나 고객은 보이지 않는 것을 믿기 어렵습니다. 여기서 “과정의 가시화”라는 전략이 등장합니다. 데이터를 분석해 인사이트를 만드는 과정, 가설을 세우고 검증해 나가는 과정, 팀을 인터뷰하며 문제를 파악해가는 과정. 이 모든 것이 콘텐츠로 기록이 되면, 무형의 지식 노동에 대한 이해도가 올라갈 수 밖에 없습니다. 설득력이 더 생기는 것이죠.

우리는 흔히 고객의 니즈를 해결하면 구매는 자연스럽게 따라온다고 믿어왔습니다.
틀린말은 아닙니다. 다만, 지금의 소비자는 결과보다 ‘결과에 이르는 나의 모습’을 중요하게 여깁니다. 문제 해결 자체가 주가 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죠. 해결할 수 있다라는 모습이 더 중요한 시기입니다. 물론 그 해결 방책자체가 없으면 안되는 점 잊지 마시고요! 그런데, 이건 중요한 변화입니다. 고객은 제품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제품을 통해 스스로를 설계한다는 점이기 때문이죠. 고객의 SNS에 올라가는 한 장의 사진, 한 줄의 문장, 한 번의 경험 공유가 바로 나 자신을 만드는 벽돌 하나를 쌓아올리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비즈니스의 본질은 “고객이 원하는 결과를 주는 것”에서 “고객이 되고 싶은 존재가 되게 하는 것”으로 이동합니다.
이 흐름 속에서 동결건조 캔디는 무엇을 증명한 것일까요?
정답은 간단합니다. 사람들은 더 이상 효능을 소비하지 않는다. 서사를 소비한다. 라는 것이죠.
그리고, 그 서사는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라는 점입니다.
결국 우리가 팔아야 하는 것은
1) 기능(Function) → 감각의 연출성(Spectacle)
2) 효율(Efficiency) → 과정의 드라마(Drama)
3) 소유(Ownership) → 정체성의 증명(Identity Proof)
이 되게 됩니다.
이 전환을 이해하는 순간부터, 어떤 업이든 콘텐츠가 됩니다. 회계 프로그램도, 병원 진료도, 요식업도, 교육 서비스도 서사와 감각을 가진 경험 상품으로 새롭게 태어날 수 있습니다.
여러분들도 내 상품을, 내 업을 콘텐츠화 하실 수 있나요? 혼자 하기 어렵죠. 혼자 하실 수 없다면, 막간 광고를 한번 해보겠습니다. 😉 어여쁘게 봐주세요.
저희는 여러분들의 직’업’, 사’업’을 콘텐츠화 하고, 이걸 제품화 하여 팔릴 수 있도록 도와드리고 있답니다! 한번 관심가지고 읽어봐주세요!
Chapter 3. 제품이 아닌 “장면”을 설계해야합니다.

우리는 오랫동안 제품의 가치를 “기능”으로 측정해왔습니다.
더 잘 닦이는 치약, 더 선명한 화면의 TV, 더 빠른 진공청소기. 그러나 고객의 선택을 결정하는 힘은 점점 더 기능 밖의 영역으로 이동하고 있죠. 사람들은 치약이 치석을 얼마나 제거하는지, 화이트닝이 잘되는지를 구매 이유로 내세우지만, 실제로는 욕실 선반 위에 올려두었을 때 자신의 생활 이미지와 어울리는가를 더 민감하게 따집니다. 나만의 에스테틱에 맞는 지- 다시 말해, 고객은 기능을 이유로 구매하지만, 정체성을 위해 소비합니다.
이 지점에서 동결건조 캔디는 아주 중요한 질문을 우리에게 던집니다. (제가 강제로 던졌습니다.)
여러분의 제품은 어디에서 장면이 되어하고, 되고 있나요?
동결건조 캔디는 오프라인 소비보다 온라인에서 더 많은 소비가 일어나는 드문 제품입니다. 맛은 실제로 입안에서 녹아 내리지만, 장면은 내 SNS에서 영구히 저장됩니다. (SNS 업체가 망하지 않는 이상요) 소비의 가치가 현실이 아니라 기록과 재생산의 영역에서 창출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런 소비 패턴은 단 한 번의 경험이 수십 번의 ‘증명’ 기회를 생산하도록 구조화되어 있습니다.
이에 제품의 범주는 확장됩니다.
1) 과자 → 카메라 앞에서 파열되는 순간
2) 한 입의 맛 → 시청자의 반응을 유도하는 이벤트
3) 소비 행위 → 공연(Performance)
4) 고객 → 공동 창작자(Co-Creator)
요즘 유행하는 칸쵸도 비슷한 맥락에 속합니다. 고객들이 나의 이름을 찾아서, SNS에 올려 자발적으로 콘텐츠를 제작하도록 하는 것. 맛있으면 그만이던 시대는 끝났습니다. 이제 중요한 질문은 “카메라는 좋아할까?”입니다.

20세기 비즈니스는 완성품을 시장에 내놓는 경쟁이었습니다. 하지만 오늘의 시장은 완성품보다 미완성의 여지를 탐합니다. 이케아의 가구를 직접 조립하게 하고, 포켓몬GO가 전 세계 거리를 탐험하게 한 것처럼, 소비자가 마지막에 참여함으로써 정점을 찍도록 해야하는 것입니다.
이 모든것은 미디어의 발전에 따라 바뀌게 되었습니다. 20세기에는 일방향 미디어(신문, TV)가 우세 했기 때문에 완성품을 판매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21세기에는 양방향 (사실 소비자 위주) 미디어(SNS)가 득세했기 때문에 ‘사용자 경험’이 아니라 사용자 서사(User Narrative)를 설계하는 단계로 확장될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때문에 과거의 마케팅이 도달을 위해 예산을 투입했다면, 오늘의 마케팅은 확산을 위해 제품을 설계합니다.

리처드 도킨스의 '밈(meme)' 개념은 1976년에 제시되었지만, 진정한 의미는 소셜 미디어 시대에 와서야 실현되었습니다. 이제 모든 제품은 '밈적 잠재력(memetic potential)'을 내장해야 하는 이유가 그것 때문이죠.
동결건조 캔디의 '밈적 설계'를 분석해보겠습니다. 첫째, '시각적 변형'입니다. 작은 딸기 사탕이 3배로 부풀어 오르는 것은 그 자체로 '비포/애프터' 밈을 생성합니다. 둘째, '청각적 트리거'입니다. 특유의 파열음은 '사운드 밈'이 되어 확산됩니다. 셋째, '도전 유도성'입니다. "어떤 캔디가 가장 잘 부풀어 오를까?"라는 실험 욕구를 자극합니다.
이것은 '바이럴 마케팅'과는 다릅니다. 바이럴은 우연에 기댑니다. 그러나 '밈적 설계'는 확산을 제품의 DNA에 내장시킵니다. 그러기에 잘 팔리는 제품은 틱톡이나 모든 SNS 알고리즘에 맞춰서 제작됩니다. 그리고 알고리즘은 단순히 ‘좋아요’를 선호하지 않습니다. 과거보다 까다로워졌어요.
1) 완시청률, 2) 반복 재생률, 3) 댓글 유도성, 4) 변형 가능성 이 네 가지 지표를 최우선으로 판단합니다. 동결건조 캔디는 이 모든 조건을 만족합니다.
요소 | 동결건조 캔디의 설계 | 결과 |
|---|---|---|
시각 | 부풀어 오른 비주얼 | 반복 재생 ↑ |
청각 | 파열되는 ASMR | 체류 시간 ↑ |
변형 | 다양한 과일이나 캔디 실험 | 콘텐츠 변주 ↑ |
반응 | 도전 욕구 자극 | 댓글 및 공유 ↑ |
즉, 제조 공정의 산물이 아니라 알고리즘 최적화의 산물이라는 것입니다. 과자는 우연히 퍼진 것이 아닙니다. 퍼지기 좋은 구조로 태어났기 때문에 퍼진 것입니다.
결론: 순간을 설계하는 새로운 장인정신
2,500년 전 헤라클레이토스는 "같은 강물에 두 번 발을 담글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모든 것은 흐르고 변한다는 것이죠. 21세기 비즈니스의 핵심도 '고정된 제품'이 아니라 '흐르는 경험'을 설계하는 것입니다.
오늘 말하고자 하는 것은 간단합니다. 제품의 시대는 끝났습니다. 이제는 '순간의 시대'입니다. 과거의 장인이 '물건'을 만들었다면, 21세기의 장인은 '순간'을 설계합니다. 그 순간은 감각을 자극하고, 이야기를 담으며, 정체성을 증명하고, 공유를 유도합니다.
여러분이 무엇을 하든, 어떤 업종에 있든, 이 새로운 문법을 익혀야 한다는 것이죠. 내가 판매하는 제품을 해체하고, 콘텐츠의 언어로 재조립 해야합니다. ‘콘텐츠화’와 ‘제품화’를 해야한다는 것이죠. 이제 제품과 콘텐츠는 따로 놀지 않습니다. 같이 다뤄야합니다.
제품을 판매하지 않더라도, ‘나’라는 사람을 팔기 위해서는 ‘나’를 콘텐츠화 해야합니다. 그래야 오래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 러닝, 명상, 요가, 독서, 글쓰기 콘텐츠 만드는 분들께 알려드리는 "돈 버는 길"
🗂️ [노션북 나눔] 70만 명이 본 르코의 창업 타골서 50
🗂️ 하버드처럼 투자하라. 세계 최고 교육기관의 콘텐츠 재테크법

